RJ 저널 6월호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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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 저널 6월호 

국가폭력과 회복적정의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에 봄의 기운을 만끽하기보다 폭염의 기억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 도 자주 찾아오는 비 소식은 우산을 챙기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물오른 더위와 지친 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기에 반 갑습니다. 

 회원님들, 평안하신지요? 이번 RJ저널의 주제는 ‘국가폭력과 회복적정의’입니다. 선택하지 않았지만 예외없이 속하게 되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봅니다. 헨리 소로는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고 개인을 한 이웃으로 존경할 줄 아는 국가’를 원했지만 이상향일 것입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하였고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기치를 내건 현 정부조차도 공정의 시험대에서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K방역의 성공, 대통령의 G7정상회의 참석까지 분명 과거와는 달라진 국가의 위상을 보게 되지만 우리는 아직도 수많은 진상규명위원회들의 성과 없는 결과 보고를 듣게 됩니다. 

 국민이 국가로부터 존경받기 보다는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기를 원하며 과거에 우리가 경험했던 국가폭력 이나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들을 보면 국가는 누구든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희생시킬 수 있으며 언제든지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억압할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국가는 체제 유지를 위해 얼마든지 폭력을 행사할 수 있고 그 행위를 정당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국가의 집권자는 스스로에게 불의한 권한을 부여하고 잔인하게 권한을 행사하기도 하며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국민이라는 대상을 쉽게 규정하고 무책임하게 이용하며 자기 식대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국가폭력은 그 어떤 종류의 폭력보다도 철저하게 진실을 왜곡시키고 광범위하게 피해를 발생시킴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렵고 진실규명도 지난하기 때문에 가해자 처벌을 통해 정의를 이루는 응보적 정의의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폭력은 피해자 중심의 회복적 정의의 접근이 더욱 필요한 이유 입니다. 

 “과거의 잘못을 단죄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알 베르 카뮈의 말처럼 국가폭력에 대한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책임을 물어야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해의 처벌이 곧 피해의 회복은 아닌 것을 알기에 피해자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 입니다. 


 이번 RJ저널을 통해 이러한 고민이 더욱 구체화되면 좋겠습니다. 


- 편집인의 글




[여는 편지] _ 편집인 _ 2

[카툰] 4분의 마주침 _ 이형우 _ 3

[주제글1] 국가폭력, 회복의 세례를 기다리다 _ 강혁민 _ 4

[주제글2] 과거사에 대한 회복적 정의 접근의 도전과 과제 _ 이재영 _ 7

[주제글3] 사법폭력과 회복적 정의 _ 황태진 _ 10

[주제글4] 한국사회의 회복적 정의 _ 김훈태 _ 12

[주제글5] 할머니들을 위한 애가 _ 이재영 _ 14

[주제글6] 5.18의 기억 _ 장재근 _ 17

[스케치] '국가폭력과 회복적 정의' 온라인 포럼 스케치 _ 류혜선 _ 20

[연재1] 회복적 정의, 세상을 치유하다 뒷북(BOOK_) 이야기 3 _ 이재영 _ 23

[연재2] 벨린다 홉킨스 박사의 회복적 교실 만들기 2 _ 벨린다 홉킨스 _ 26

[회복적 실천] 서클수업에서 발견한 소중한 순간들 _ 박경희 _ 27

[영화소개] 데블스 오운(The Devil's Own) _ 장민지 _ 30

[회원인터뷰] 저를 소개합니다 _ 김애경 _ 32

[RJ 뉴스] 미얀마 사태와 난민, 그리고 책무성 _ 월드투데이 _ 34

[소개합니다] (주) 피스빌딩, NARPI, 피스빌딩스쿨 _ 편집부 _ 37

[RJ 스토리] 사진으로 보는 이모저모 _ 편집부 _ 42

[협회소식] 협회 소식 및 후원자 명단 _ 사무국 _ 43

[광고] (주) 피스빌딩 스토어 _ 편집부 _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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