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반기 여주 소망교도소 회복적정의 프로그램

11월 16일-12월 11일, 4회기 프로그램 *사진 :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사전 미팅.

소망교도소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회복적정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2년째 이어지는 이번 교육은 지난 해와 달리 연 2회(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되고 총 400여 명의 수형자들 중에 공과반 교실(인문반, 미술반, 음악반)에 해당하는 70여명의 참여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건 사전 설문을 통하여 참여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 부분이었는데요. 대부분은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이미 책임을 충분히 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진정한 책임이 피해회복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회복적 정의를 이야기하고, 공동체놀이와 평화감수성활동, 서클 그리고 존중의 약속, 회복적질문과 공감적듣기실습을 통해서 회복적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놀라웠습니다. 

수형자들은 사실 이번 교육을 시작하며 낯설고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 수록 이번 교육을 통하여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속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되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12월 마무리까지 또 어떤 변화들이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