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와 함께 이사장이 전하는 메세지]
어둡고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현재 진행중인 큰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의로 인해 아직도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너무 먼 길에 서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회복적 정의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 더욱 부담스럽고 힘들어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회복적 정의가 알려지면서 가해자 처벌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은 것 때문에 회복적 정의는 잘못을 한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복적 정의는 ‘회복’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복적 정의는 잘못(범죄)을 직면하게 하고 발생한 피해와 영향에 대해서 가해자가 ‘자발적 책임’을 지고,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공동체를 회복하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을 진정한 정의로 규정합니다. 그리고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에 피·가해자 당사자들의 직접적 참여와 이들이 속한 공동체의 역할을 강화 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복적 정의는 ‘회복’과 ‘정의’가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의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사회의 기득권을 유지해온 지도층은 오히려 정의에 대해 잘못 배운 사람들입니다. 이번 비선실세의 의한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사회, 경제 지도층들이 뻔뻔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고 거짓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또다시 큰 실망과 좌절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정의를 배울 때 ‘책임은 잘못을 밝히고 벌주는 사람들이 밝혀야 할 것이지, 가해자가 ‘자발적’으로 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배운 사람들입니다. 안타깝게도 끝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는 것이 상식이고, 사익을 위해 공동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사회가 된 것에는 교육문화가 깊은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학생 때부터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엘리트들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인정되고, 용인되는 잘못된 기준으로 키워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절망적이고 참담한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근본적이고 뿌리 깊은 문제가 교육현장과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머리는 우수하지만 매우 이기적이어서 공동체와 관계성을 배우지 못한 채 부모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무수한 미래의 엘리트들이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이제라도 학생들과 자녀들에게 인정과 칭찬의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교육을 통해 성취되어야 목표는 다만 성적이 아니라 공동체성과 관계성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정의의 바닥이 무너진 시대를 넘어 건강한 공동체로 다시 회복되기 위해서 어떤 리더들이 키워져야 하는지 다시 고민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희 협회를 통해 회복적 정의 운동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부모들과 교사입니다. 너무나도 진부한 이야기일지 몰라도 이 불의한 시대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문화의 변화 없이는 바뀔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복적 정의의 가치를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교사와 부모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분발해야 하는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한국회복적정의협회 회원들의 자각과 노력을 통해 무너진 정의의 의미가 다시 회복되고 더욱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희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31일 이사장 이재영 올림
[새해인사와 함께 이사장이 전하는 메세지]
어둡고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현재 진행중인 큰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의로 인해 아직도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너무 먼 길에 서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회복적 정의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 더욱 부담스럽고 힘들어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회복적 정의가 알려지면서 가해자 처벌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은 것 때문에 회복적 정의는 잘못을 한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복적 정의는 ‘회복’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복적 정의는 잘못(범죄)을 직면하게 하고 발생한 피해와 영향에 대해서 가해자가 ‘자발적 책임’을 지고,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공동체를 회복하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을 진정한 정의로 규정합니다. 그리고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에 피·가해자 당사자들의 직접적 참여와 이들이 속한 공동체의 역할을 강화 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복적 정의는 ‘회복’과 ‘정의’가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의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사회의 기득권을 유지해온 지도층은 오히려 정의에 대해 잘못 배운 사람들입니다. 이번 비선실세의 의한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사회, 경제 지도층들이 뻔뻔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고 거짓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또다시 큰 실망과 좌절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정의를 배울 때 ‘책임은 잘못을 밝히고 벌주는 사람들이 밝혀야 할 것이지, 가해자가 ‘자발적’으로 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배운 사람들입니다. 안타깝게도 끝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는 것이 상식이고, 사익을 위해 공동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사회가 된 것에는 교육문화가 깊은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학생 때부터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엘리트들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인정되고, 용인되는 잘못된 기준으로 키워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절망적이고 참담한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근본적이고 뿌리 깊은 문제가 교육현장과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머리는 우수하지만 매우 이기적이어서 공동체와 관계성을 배우지 못한 채 부모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무수한 미래의 엘리트들이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이제라도 학생들과 자녀들에게 인정과 칭찬의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교육을 통해 성취되어야 목표는 다만 성적이 아니라 공동체성과 관계성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정의의 바닥이 무너진 시대를 넘어 건강한 공동체로 다시 회복되기 위해서 어떤 리더들이 키워져야 하는지 다시 고민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희 협회를 통해 회복적 정의 운동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부모들과 교사입니다. 너무나도 진부한 이야기일지 몰라도 이 불의한 시대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문화의 변화 없이는 바뀔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복적 정의의 가치를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교사와 부모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분발해야 하는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한국회복적정의협회 회원들의 자각과 노력을 통해 무너진 정의의 의미가 다시 회복되고 더욱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희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31일 이사장 이재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