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년원에 뿌린 회복적정의의 씨앗
제주소년원 회복적 대화모임 진행, 10월 23-24일
회복적정의실천센터는 10월 23-24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제주소년원(제주한길학교)을 방문했습니다. 폭행 사건 직전까지 치달았던 두 원생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회복적 대화 모임을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윤구식 소장과 남태일 회원, 김은석 회원이 두 원생을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해에도 회복적 대화 모임 진행을 위해 제주소년원을 방문했던 윤구식 소장은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소년원을 처음 방문해 본 남태일 회원과 김은석 회원은 약간 긴장한 상태로 소년원에 들어섰습니다. 마음 한 편에 서렸던 우려와 달리 소년원의 분위기는 평온했습니다. 오래된 시골 학교와 군부대를 섞어 놓은 느낌이랄까요.
따듯하게 맞아 주신 교무과장님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임상심리상담사 선생님의 인도를 받아 당사자인 원생들과 사전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평범한 십대 소년들이었던 두 친구는 처음에는 경직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진행을 맡은 윤구식 소장의 질문에 하나둘 답을 해가면서 차츰 편안해진 듯 보였습니다. 각자 이번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어떤 피해와 영향을 받았는지, 어떻게 해결되기를 바라는지 솔직하게 답해 주었습니다.

한편, 다음 날인 10월 24일 오전 9시에는 윤구식 소장이 제주소년원 보호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회복적 정의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윤 소장은 표출된 갈등을 해결하는 데뿐 아니라, 예방적 차원에서 공동체의 관계 형성을 하는 데에도 회복적 정의가 유효하게 실천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십여 명의 원생들을 돌보고 계신 선생님들은, 생소한 개념임에도 관심 어린 눈빛으로 경청해 주셨습니다.
다음 날 본 모임은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갈등의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던 당사자들이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나누면서, 눌러 왔던 감정을 다시 표출하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두 친구는 차분하게 대화에 임했고,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소년원 선생님들께 요청하고 싶은 부분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합의와 약속문 작성까지 대화 모임은 원만하게 이루어졌는데요. 그동안 둘 사이에서 직접 거론되지 않았던 근본적인 갈등 원인이 다루어져,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했던 순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소년원은 회복적 정의가 도무지 발 디딜 틈이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회복적 정의가 가장 절실하게 실천될 공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번에 실천센터가 뿌리고 가는 회복적 정의의 씨앗이 이 공간 안에서 서서히 싹트기를 빌며 제주소년원의 정문을 나섰습니다.
제주소년원에 뿌린 회복적정의의 씨앗
제주소년원 회복적 대화모임 진행, 10월 23-24일
회복적정의실천센터는 10월 23-24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제주소년원(제주한길학교)을 방문했습니다. 폭행 사건 직전까지 치달았던 두 원생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회복적 대화 모임을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윤구식 소장과 남태일 회원, 김은석 회원이 두 원생을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해에도 회복적 대화 모임 진행을 위해 제주소년원을 방문했던 윤구식 소장은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소년원을 처음 방문해 본 남태일 회원과 김은석 회원은 약간 긴장한 상태로 소년원에 들어섰습니다. 마음 한 편에 서렸던 우려와 달리 소년원의 분위기는 평온했습니다. 오래된 시골 학교와 군부대를 섞어 놓은 느낌이랄까요.
따듯하게 맞아 주신 교무과장님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임상심리상담사 선생님의 인도를 받아 당사자인 원생들과 사전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평범한 십대 소년들이었던 두 친구는 처음에는 경직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진행을 맡은 윤구식 소장의 질문에 하나둘 답을 해가면서 차츰 편안해진 듯 보였습니다. 각자 이번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어떤 피해와 영향을 받았는지, 어떻게 해결되기를 바라는지 솔직하게 답해 주었습니다.
한편, 다음 날인 10월 24일 오전 9시에는 윤구식 소장이 제주소년원 보호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회복적 정의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윤 소장은 표출된 갈등을 해결하는 데뿐 아니라, 예방적 차원에서 공동체의 관계 형성을 하는 데에도 회복적 정의가 유효하게 실천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십여 명의 원생들을 돌보고 계신 선생님들은, 생소한 개념임에도 관심 어린 눈빛으로 경청해 주셨습니다.
다음 날 본 모임은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갈등의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던 당사자들이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나누면서, 눌러 왔던 감정을 다시 표출하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두 친구는 차분하게 대화에 임했고,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소년원 선생님들께 요청하고 싶은 부분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합의와 약속문 작성까지 대화 모임은 원만하게 이루어졌는데요. 그동안 둘 사이에서 직접 거론되지 않았던 근본적인 갈등 원인이 다루어져,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했던 순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소년원은 회복적 정의가 도무지 발 디딜 틈이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회복적 정의가 가장 절실하게 실천될 공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번에 실천센터가 뿌리고 가는 회복적 정의의 씨앗이 이 공간 안에서 서서히 싹트기를 빌며 제주소년원의 정문을 나섰습니다.